visual_title

직장인 스트레스와 치유에 대하여

날짜 : 2017-12-06 10:09:06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정신건강.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와 치유법에 대해 알아보자.

(신나래 컨설턴트 nrshin@tnfleaders.com)


‘티엔에프리더스’에서는 주기적으로 구성원들을 위한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주제는 구성원들의 다수결 판단으로 결정되는데 이번 달 선택된 주제는 바로 ‘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스트레스 관리법’이라는 주제였다.


통계청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원인 중 75%를 직장에서 받고 있다고 한다. 이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달하며 미국, 일본의 직장인에 비해 무려 4배나 높은 수치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관리’라는 주제는 우리 나라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직장 내부 또는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일에 대한 만족도와 생산성 또한 떨어질 수 밖에 없기에 직장인의 스트레스 관리는 가장 중요한 역량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프랑스 정신과 의사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씨는 ‘치유’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스트레스 극복 방법을 전하고 있다.


1.호흡조절을 하고 내면을 객관화 해서 바라보기


유학시절 학위시험 전날 소매치기를 만나 길가에서 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다. 다음 날은 학위시험으로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동안 쌓아온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나에게 찾아온 불행한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시험에 대한 불안을 느끼던 중 전에 읽었던 ‘치유’라는 책의 스트레스 관리법이 생각났다. -‘호흡조절을 하고 내면을 객관화해서 바라보기.’- 옆에 있던 노트를 펴고 당시 느꼈던 부정적 감정들을 적으며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노트에 적힌 나의 감정들을 보고 나니 직면해야 할 심리적 상태와 현실적인 상황들을 볼 수 있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내 자신을 컨트롤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정신분석학 학자들에 따르면 정신적 문제의 원인을 수면 위로 끌어내어 무엇이 문제인지 환자가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극복할 수 있더눈 믿음의 '마인드셋'



티엔에프리더스 ‘인사이트 세미나’에 초청된 정신과 의사는 스트레스 및 정신적 질환을 겪는 많은 환자들을 마주하며  스트레스 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의 마인드셋’ 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인지했다면 앞으로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스스로에 대한 선언(?)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에는 앞서 나눈 불행한 사건의 시작이 손에 들고 있던 한-불 전자사전이 계기가 되었기에 ‘한류 열풍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했다.’라고 다소 익살스럽게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이러한 생각만으로 하루 아침에 극복되진 않았다. 길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전화 받으려는 손짓에도 놀라 주저앉거나 움찔하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 그러나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의 마인드셋’이 실제로 큰 원동력이 되어 빠르게 상태가 호전 되었고 남은 시험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3.마음의 방벽 만들기


That since wars begin in the minds of men, it is in the minds of men that the defences of peace must be constructed.
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부터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 속이다.


유네스코 인턴 당시 인상 깊게 봤던 유네스코 헌장의 글귀이다. 어릴 적에는 개발도상국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돕고 가난한 나라 아이들의 마음 속에 평화의 방벽을 세우는 일을 꿈꿨으나 아프리카에 직접 가서 보니 그들 마음 속에는 경쟁 속에 사는 우리 나라 아이들보다 더욱 견고한 평화의 방벽이 세워져 있었다.


마음 속 평화의 방벽은 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돌아와 컨설팅을 해보니 우리 한국이야 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다. 때로는 잘못된 나 자신의 마음 관리로 인하여 우리의 직장 또는 가정의 전쟁이 시작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미래에 있을 심리적 위기에 대비하여 각자의 마음의 방벽을 만들어 나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필자는 20대 초반에 읽었던 심리학, 심리상담의 책들이 삶의 위기의 순간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 귀한 지인들의 격려와 조언이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기에 인생의 멘토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최대한 가까이 지내려 노력한다. 때로는 고객사에 제안하는 교육이 역으로 나에게 인사이트를 주기도 했다.

사람마다 마음의 평화의 방벽을 만드는 방법은 모두 상이할 것이다. 누군가는 ‘문화생활’을 통해, ‘종교’를 통해 또는 ‘여행’을 통해 마음의 방벽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

1)스트레스를 인지하는 것, 2)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 그리고 3)지속적으로 마음의 방벽을 만드는 일에 힘써 추후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산업전문가그룹 기획운영파트 윤상준 담당 sjyoon@tnflead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