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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이코노미 시대, 집체 교육의 의미

날짜 : 2018-10-01 14:06:57

솔로 이코노미 시대, 집체 교육의 의미

편의점 업계는 현재 호황이다. 유통업계 역사상 드물게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편의점의 성장 배경에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라는 시대적 흐름이 있었다. ‘혼밥’, ‘혼영’, ‘혼행등 혼자서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얼로너(aloner)들은 더 이상 소외된 사람들이 아닌 이 시대의 주류이다.

박자림 컨설턴트 jrpark@tnfleaders.com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시대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1인 가구 경제라는 뜻으로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이들을 타깃으로 한 기업 마케팅이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2007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싱글경제학(The Single's Economy)'세션에서전 세계적으로 부유한 도시를 지배하고 형성하는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전문성을 지닌 2∼30대 싱글들이며 이들이 소비 트렌드를 좌우한다.”고 발표하면서 솔로 이코노미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었다. 2012년에 배포된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에 의하면 총 1인 가구는 20101,7359천 가구에서 2035년에는 2,2261천 가구로 1.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더하여 다음의 표에서 유추할 수 있는 바는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즉 소비시장에서 1인 가구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교육업계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빠르게 읽고 이에 발빠르게 대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 교육 트렌드의 변화

솔로 이코노미 시대, 교육 트렌드의 변화도 분명하다. 특히 모바일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는 온라인을 이용해 이동 중에, 샤워하면서, 심지어 자면서까지도 교육받을 수 있다. 이전 세대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최근 기업에서도 집체 교육으로만 진행했던 이전과는 달리,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교육은 온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 러닝이라는 약 5분 정도로 구성된 온라인 형태의 비디오 영상도 매우 각광받는 산업이다.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책 한 권을 통독하여 얻는 인사이트와 그 책을 digesting한 짧은 유투브 영상에서 얻어낼 수 있는 인사이트가 가성비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교육보다 낫다, 마이크로 러닝이 정규 커리큘럼을 가진 교육보다 낫다를 이 시점에서 가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 전달방식에서 얻어지는 장단점은 뚜렷하며, 이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에 대한 접근을 논하고자 한다.

2. 이 시대, 집체 교육의 의미

집체 교육에서만 실행할 수 있는 방법론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롤플레이같은 실습 툴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나 자신의 수준을 동료와의 비교를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나와 같은 듯 다른 동료의 모습에서도 시사점을 얻어 자기계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열정적인 Boomer같은 우수 학습자를 보며 스스로 동기부여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달만을 위주로 하는 온라인 강의를 듣기만 하고 그것에 그친다면, 지식에 대해서 인지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현업에서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따라서 면담, 코칭, 전문가의 피드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현업 적응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론은 집체 교육의 발전적 방향에 한계가 없음을 의미하며, 집체 교육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3. HR 전략으로서 교육 설계 방향

모든 오프라인 교육들이 온라인으로 무조건 대체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그 교육의 목적과 내용 속성에 따라 적용 방식은 분명히 다를 수 있다. 교육과 같이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이 중심이 되었던 서비스들이 온라인으로 그 형태가 변화하면서 오프라인 교육의 상대적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어쩔 수 없는 트렌드라고 판단하여 오프라인 교육를 포기하거나 지양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 교육의 속성에 따라 대상자들의 교육의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게 오프라인만의 특화된 방법론(롤플레이, 토의, 실습 등)을 강화하고 개발하여 오프라인은 온라인의 보완재로써 그리고 대체재로써,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보완재로써 그리고 대체재로써 서로 전략적으로 두 교육를 함께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언 : 집체교육의 발전적 미래

온라인 교육, 마이크로 러닝 같은 혼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이 집체 교육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으리란 견해도 일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정규 교육의 프레임 안에서 소수의 대체할 수 있는 교육을 온라인 교육으로 시범적으로 시도해보는 수준이 학습 성과 및 교육대상자의 만족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시사한다. 기업의 근원적인 목표, 즉 성과 창출이란 고도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선 효과가 분명히 검증된 교육을 받도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집체 교육의 의미는 교육 내용을 습득하는 차원이 아닌, 동료들과 교감하고 또래 집단에서 암묵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기회의 장이 될 것 이다.

 

l  참고문헌

강민석, 김진일, 박인우 (2009). 사이버대학 e-러닝환경에서 학업성취도에 영향

을 미치는 학습 참여 변인 규명. 인터넷정보학회논문지, 10(5), 135-143.

고은이 (2012). 스마트러닝 환경에서 교육용 콘텐츠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