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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일하는 조직, 업무 주도성

날짜 : 2019-04-05 15:50:21

스스로 일하는 조직, 업무 주도성
리더의 명령과 지시가 없어도 자율과 창의에 의해 스스로 움직이는 조직은 기업들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 중 하나이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주도성을 갖고 업무에 임할 때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예기치 않은 위기에서도 결속력을 발휘하여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지 컨설턴트 mjlee@tnfleaders.com

직장인, 업무 몰입도
전반적으로 직장인들의 업무 몰입도나 기업에 대한 주인의식이 높지는 않은 것 같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 '타워왓슨 (Tower Watson)' 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업무 몰입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 응답자 중 6%만이 '회사 일에 몰입하다' 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인 21%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게다가 한국 응답자의 48% '몰입하지 않거나 마지못해 일한다' 고 했다. 우리 조직 구성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창의/자율적으로 움직이려는 모습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직 구성원들도 할 말이 많다. 주도성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일하고 싶지만, 제반 환경이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일하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목표 설정
스스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목표 설정 과정에 있다. 기업 경영에 있어 목표 설정은 효과적인 자원 활용을 통한 성과 창출에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목표 자체의 중요성에 비해, 누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이 누구의 머릿속에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구성원들의 창의와 자율에 의해 스스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면 목표가 리더의 머릿속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구성원들이 지향 점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자발적으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표 설정에 구성원들을 참여 시키고 공감대 형성을 도모할 필요도 있다.


업무를 리드할 수 있는 권한 위임

   구성원들이 창의적이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눈 여겨 봐야 할 영역 중 하나가 '리더십' 이다. 리더가 구성원들의 창의와 자율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 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직원의 창의성을 살려주고 있습니까?' 라고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 '그렇지 않다' 고 답했다. 또한, '창의적 조직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다양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 1순위로 꼽았다.


불필요한 일은 제거, 중요도에 따라 몰입

   조직 내에는 누군가 할 수밖에 없지만 성과에 직결되지 않는 업무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꼭 필요한 일인가?' 라는 회의감을 갖게 만드는 일도 있다. 상당 수의 구성원들이 그런 일에 매달리고 있다면 그 조직에서 자율과 창의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런 일들을 과감하게 없애거나 IT 시스템의 도움으로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보다 의미 있고 핵심적인 업무들을 발굴해 구성원들이 이런 일에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고 그런 일들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것이 자율과 창의를 불러 일으키는 시금석이 된다. 조직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업무 배정이나 일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형평성에 의한 나눔이 아닌 공정한보상에 포커스
구성원들의 열정과 주도성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 보상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누구나 자기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원하고 그런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구성원들은 회사가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한 발 뒤로 물러서기 마련이다. 보상이 구성원들에게 지시를 잘 따른 대가로 인식되거나 나눠 먹기 식으로 이루어지면 오히려 자율과 창의를 저해할 수 있다. 그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차별적인 성과를 창출한 것에 대한 금전적/비금전적 측면에서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구성원들을 더 효과적으로 동기부여 할 수 있다. 또한 주도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배경을 불문하고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를 인정해 주는 시스템 구축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포인트다.


#참고문헌
‘<조직문화>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 vs 스스로 일하는 조직’ (2015.10) / 친절한 메일플러그 공식블로그

   ‘들어봅시다, 4 4색 시니어들이 말하는 주도성!’ (2017.06) / GS칼텍스 매거진
업무를 자기주도적으로 처리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죠?’ (2017.10) / 솔직살롱 슬기로운 직장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