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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이끄는 '존중 리더십'

날짜 : 2019-05-07 16:46:42

성공으로 이끄는 '존중 리더십'

직원들에게 직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상사의 존중을 받는 것이 종종 상위권을 차지한다. 하지만 직원들은 여전히 상사의 무례하거나 매너 없는 행동을 계속해서 경험하고 있다. 기업의 존중문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이민지 컨설턴트 mjlee@tnfleaders.com


8년 만에 프로야구 챔피언 탈환, SK와이번스 힐만의 존중 리더십

SK 와이번스가 8년 만에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SK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6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 42패로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2위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것은 1989년 해태 타이거즈( KIA) 이후 2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트레이 힐만(55) SK 감독의 존중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부임 2년 차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지는 쾌거를 이뤄냈다

힐만 감독은 취임식 자리에서부터 강조했던 단어가 바로 존중이다. 존중을 전재로 선수단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선수가 실수를 하거나 부진에 빠지더라도 선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을 한다. 꾸짖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친 김광현은 힐만 감독에 대해 "첫 재활 시즌이긴 하지만, 너무 관리를 받은 것 같다" "선수를 너무 잘 챙겨주시는 것 같다. 항상 선수 위주로 물어보시고, 위로 또한 많이 해주셨다"고 되돌아봤다. 힐만 감독의 존중은 상대팀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 한국시리즈 6차전 종료 후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를 만나 한 시즌 수고했다는 위로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힐만 감독의 이런 존중 리더십이 결과적으로 선수들을 움직였고, 한국시리즈에서 성과를 냈다. 힐만 감독의 상대 팀까지 존중하는 자세까지 더해진 것이 SK의 우승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


리더십의 핵심은 지지존중해야 변화한다

존중하는 리더란 어떤 모습일까? 경영컨설턴트 폴마르시아노의 책에서는 ‘RESPECT’의 각 알파벳을 이용해 7가지 덕목을 제시한다.

① Recognition(인정) : 구성원의 기여에 대해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리더가 구성원을 인정하는데 1분을 사용하면 그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은 100분이 증가한다.

② Empowerment(권한부여) : 기회, 자원, 학습, 의사결정권을 제공하여 성과를 스스로 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③ Supportive Feedback(지지적 피드백) : 건설적이며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④ Partnership(파트너십) : 구성원을 피고용인이 아닌 파트너로 우대하는 것으로, 모두가 함께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강력하게 공유될 때 형성된다.

⑤ Consideration(배려) : 단순한 예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배려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을 잘 알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⑥ Trust(신뢰) : 구성원의 역량, 태도, 성품, 의도에 대해 믿음을 갖는 것이다.

존중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존중 없이 폭발하거나 공격하는 것도 문제지만 존중을 남용해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존중하는 기업문화의 효과

존중하는 기업문화는 조직에 엄청나게 긍정적 효과를 안겨준다.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직원은 업무 만족도와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그들은 유연하며 다른 직원들과 협업도 잘하고 성과도 더 잘 낸다. 그리고 리더의 지시를 잘 따를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방법으로 지시 받은 업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