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 대처하는 법
날짜 : 2019-05-08 17:06:16
Z세대에 대처하는 법
시장의 주도권을 쥔 Z세대와 회사의 신규 구성원이 된 Z세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회사와 조직 구성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방희연 컨설턴트 hybang@tnfleaders.com
90년생이 온다?!
최근 HR계의 핫이슈로 자리잡은 서적이 있다. 바로 CJ인재개발원의 근무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이다. 제목에서 명료하게 이야기하듯 90년생은 앞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됨을 알 수
있다. ‘90년생이 온다’는 앞으로 조직의 대부분이 될 Z세대/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90년생 전후의 Z세대를 파악하는 것이 조직 내외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소비자로서의 90년대생
90년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것은, 조직 내에서 함께 소통해야 하는 존재여서이기도 하지만, 소비자 접점의 B2C 기업의 대부분이 마주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90년생이 주도하는 흐름은 매우 다이나믹하다고 할 수 있다. 2019 주요 트렌드로 이야기하는 ‘필환경시대’나 ‘소피커’ 등은 모두 90년생이 주도하고 있다. 첫째, Z세대는 환경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플라스틱 빨대 및 일회용품을 최대한 불매하고 의식 있게 행동하려 노력한다. 인터넷/모바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펀딩’을 통해 실리콘 빨대 및 에코백, 텀블러 등을 구매하기도 한다. 둘째, Z세대는 자신의 목소리를 소신있게 주장한다. 그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산다. 그 일례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에 대처하여 소비자로서의 90년대생에 대처하기 위한 소비자 심리 및 트렌드 파악이 필요하다. 또한, 대외적으로 알려져있는 조직의 임원을 대상으로도 평판 관리 및 브랜드 이미지 전략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제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알고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무너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성원으로서의 90년대생
최근 KBS 2TV에서 방영 중인 ‘회사 가기 싫어’라는 오피스 드라마가 있다. ‘한다스’라는 회사에 90년대 생 신입이 등장하면서 생기는 ‘룰’ 파괴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같은 ‘사원급’이라 할 지라도 90년대 생인지 80년대 생인지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드라마 속 90년대 생 신입은 8시 59분에 맞춰 출근하며, 회사 공통의 아침 체조에 참여하지 않는다. 함께 하는 점심 식사에도 참여하지 않고, Work-Life-Balance를 맞추기 위해 최대한 야근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은 2019년이 아닌, 2000년대의 신입사원이었다면 아마 해고 사유가 됐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9년 현재, 이는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조직 구성원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자라난 세대적 특징 자체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입사원의 이런 모습은 팀 내 기존의 구성원들에게 분명 적응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취하는 신입사원이 한 명이 아니라 수십명, 수백명이 될 것이고 이 부분은 피할 수 없는 일임이 예상된다. 따라서 90년생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을 이해하여 세대 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한 이론적인 학습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물론 90년대생 조직원 역시 이전 세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로 간의 언어, 사고방식, 문화를 알아야 이해도 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조직 내 원활한 업무교류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직원과 개인이 융화되는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선행 교육을 통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