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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심리를 파악하라

날짜 : 2017-11-01 14:58:20

조직 안에서 생기는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사람' 때문이다. 업무적으로 부당하거나, 잘못된 부분 조차도 누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조직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에너지가 되는 역할을 하는지, 아니면 반대의 경우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손은정 컨설턴트 ejson@tnfleaders.com)

‘조직의 시선’ 으로 ‘나’를 돌아봐라

좋은 스펙으로 입사해 일만 열심히 하면 빨리 인정받고, 빨리 연봉도 오르고, 빨리 승진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가장 ‘문제 있는’ 직장인으로 꼽는다.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일수록 천편일률적으로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각 조직의 분위기라든지 각 조직마다 통용되는 룰을 먼저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인으로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중 한가지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은 회사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있고, 회사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연봉이 오르지 않으면 회사를 탓하고, 승진을 못 하면 회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열심히 일해봤자 결국엔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결론을 내버리고는 계속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남의 탓만 하며 직장생활을 이어나가거나 혹은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 한 가지는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무난하고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직장을 빠져나오면 삼삼오오 모여 상사를 헐뜯고 험담하기 일쑤다. 자신만큼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를 험담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문제가 없다고 자부하는 우리 자신도 누군가에게는 문제 있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결국 가정에서,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아무 문제없는 사람이었을지라도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는 곳이 바로 ‘조직’이라는 곳이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나의 시선과 조직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다를 수 있다. 이 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문제’가 여과 없이 조직에서 드러나고 만다.

그렇다면 우리는 조직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봐야 할까?

일은 ‘누구나 다’ 열심히 하고, 뛰어난 실력 또한 기본인 시대다. 때문에 우리는 조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제 아무리 열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도, 조직이 가족적인 성향을 가졌다면 열정은 버리지 않되 조직에 맞춰 변해가야 할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 아무리 가족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조직이 열정과 개인주의를 원한다면 그에 맞는 조직원으로 재 탄생해야 한다. 조직에서 롱런하려면 실력과 성실성 외에 그 조직에 맞는 ‘한 가지’ 능력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그 능력은 자신만의 시선이 아닌 ‘조직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때, 직장생활을 하면서 놓치고 있던 문제, 착각들을 해결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의) 산업전문가그룹 기획운영파트 윤상준 담당 sjyoon@tnflead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