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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첫 단계, 팔로워십!

날짜 : 2017-11-01 14:59:22

조직은 20%의 리더가 아닌 80%의 팔로워가 가지는 힘을 자각해야 한다.
단순히 따르는 자가 아닌 리더로의 성장을 위한 첫 단계로 팔로워십을 다시 생각해 보자.

(윤아름 컨설턴트 aryoon@tnfleaders.com)

팔로워십, 그것이 알고 싶다!

단어 그대로 본다면 추종자, 따르는 사람이다. 대중을 휘어잡고 그들의 선두에 서서 그들을 이끄는 리더십과는 상반되는, 뭔가 없어 보이는 개념으로 보이는가? 하지만 2 미국의 저명한 조직관리 및 리더십 학자인 로버트 켈리(Robert E. Kelly)교수는 “조직의 성공에 있어서 리더가 기여하는 것은 많아야 20%정도이고 나머지 80%는 팔로워(Follower)들의 기여로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가 있는 곳이면 반드시 팔로워도 함께 존재한다. 목표를 달성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만큼 팔로워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한 명의 리더가 아닌 다수의 팔로워들이 어떤 역량을 갖췄는가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십만큼이나 팔로워십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조직에서 Followership 이 백분 실현되어야 하는 주요한 두 계층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신입사원과 조직의 리더. 신입사원은 그렇다 쳐도, 리더가 팔로워십을? 완전 잘못 짚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가? 우선은 읽고 보자!

신입사원의 팔로워십
신입사원 채용 후엔 바로 신입사원의 입문교육이 시작된다. 기업에 따라 적게는 2 박 3 일에서 길게는 약 한 달간의 기간 동안 학교를 떠나온 학생들을 굴리고 다듬어 사회인으로 만드는 작업을 수행한다. 최근 이들의 교육에서 떠오르고 있는 이슈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조직이탈방지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슈의 대한 해결책으로 팔로워십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신입사원이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교를 벗어나 사회라는 냉정하고 혹독한 세계로 들어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것이 바로 ‘사회의 언어’이다. 학교에서 아무리 성적경쟁이 치열하다 하더라도 아무렴 성과전쟁보다 더 할까? 그리고 성과전쟁은 스트레스가 되어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는 말로써 분출된다. 이런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내야 하는 구조적 약자 신입사원. 그가 보기에 회사사람들은 모두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 분명하다. ‘분명 나쁜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해..’라는 생각이 반복되면 조직에 정을 붙일 수가 없고 첫 출근 때만해도 터져 오르던 로열티 또한 급속히 식어버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조직 이탈률은 증가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팔로워십 교육이다. 물론 진짜 상사 혹은 멘토가 이상한 사람인 경우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람은 사계절은 겪어봐야 아는 법. 6 개월도 안되어 조직에 적응, 다시 말해 사람에 적응을 못하겠다고 나가는 사람은 성급한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팔로워십 교육은 위와 같은 사고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조직에서 신입사원으로서 상사와 원만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으로 작게는 인사하는 법에서 크게는 보고 하는 방법까지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익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사와의 크고 작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방법적인 면에서 틀어져 사이가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동시에 나에게 자꾸 짜증을 내는 상사가 ‘무조건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사고에서 ‘그래, 저 사람도 화를 낼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짐으로써 싫은 사람으로부터 무조건 벗어나고픈 욕구를 조정할 수 있다.

리더의 팔로워십 리더의 팔로워십이라고 하면, 과연 리더는 왜 팔로워십이 필요한 것인지 의아해 할 것 같다. 예전에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황정민이 수상소감에서 말한 이야기가 좋은 예가 된다..
“스테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는 말이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있는 배우의 수상소감이 굉장히 겸손하다. 영화는 혼자 찍은 것이 아니기에 자신의 영광을 팀에게 돌리는 겸손함. 자신을 뒤로 보냄으로써 더욱 상승하는 영향력, 우리네 리더들이 팀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데 필요한 팔로워십이다. 3 과거 아무것도 없는 나라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하는 시절에는 비범한 사람들이 나서서 상식을 뛰어넘는 영향력과 지도력을 발휘해야 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를 따랐다. 그런 사람들을 통해 비범한 리더는 더욱더 비범한 리더가 되었고, 결국 대한민국의 성공과 더불어 그들은 신화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신화는 더 이상 없다. 한껏 발전하고 세계로 한껏 열려버린 대한민국은 활짝 열린 조직이 되어 세계와 경쟁하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부하들을 자신의 업무, 영역, 분야에서의 리더로 키워 멋지게 활약하게 만드는 팀장, 자신의 기업이 고객을 리드하기보다, 고객이 자신의 기업을 리드하도록 열린 경영을 하는 경영자, 영관의 순간 무대 뒤에서 힘껏 박수 쳐주고 후배들을 진심으로 안아주는 선배. 바로 이들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더는 더 이상 팀원을 이끌어 나가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팀원들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충분히 위임된 권한 안에서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켜주는, 또 다른 의미의 리더십을 내보여야 하는 것이다

팔로워십, 그 의미를 되찾자!
리더의 역할을 역할을 강조하는 조직에서는 오로지 20%의 리더만 돋보일 뿐이다. 이런 조직에서 나머지 80%의 구성원들은 자연히 태만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팔로워십을 강조하는 조직에서는 80%의 구성원이 서로 조화로워야 시너지가 일어나고 그래야 조직이 잘 돌아간다는 것을 구성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 10 년 후, 어떤 조직이 더욱 탄탄하게 살아 남아있을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기만 하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 이제는 리더십 뿐만 아니라 팔로워십에도 눈을 돌릴 때가 왔다.


문의) 산업전문가그룹 기획운영파트 윤상준 담당 sjyoon@tnflead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