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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s : 독창성의 힘

날짜 : 2019-08-30 10:24:04

오리지널스를 통해 배운 공통적 습관이 만들어내는 독창성은 개인 차원의 혁신이자 조직 차원의 빅픽처, 변화관리가 된다.


방희연 컨설턴트 hybang@tnfleaders.com


Originals란?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conformity)하는 길과 독창성(originality)을 발휘하는 길이다.1 조직 내에서 순응이란 이미 잘 닦여진 길로 앞선 무리를 따라가며 현상을 유지함을 의미하며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시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의미한다. 즉, 요약하자면 애덤 그랜트가 이야기하는 오리지널스란 세상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며, 이 비순응으로부터 독창성을 창조하여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현하며,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인, 독창적인 사색가들의 공통적인 습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놀랍게도 그들은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조직에서는 통념적으로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일을 조금 미뤄두는 것’이 왜 좋을까를 고민해보면 그 이유는 시작을 적당히 미룸을 통해 사유의 시간을 얻기 때문이다. 즉, 실제로는 미루는 것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그 순간에도 일에 대한 생각이 머릿 속을 계속 맴돌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제 해결을 위한 사유가 발생할 수 있고, 더 다양한 대안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둘째로, ‘의심’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한 의심을 품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한 조직의 콜센터 CS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CS업무 수행을 함에 있어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파리를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업무 능력이 더 낫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어떤 Tool을 사용했느냐와 관련된 문제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효율적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즉, 이미 깔려있는 것, 초기 설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초기 환경에 대한 의심을 품고 더 나은 환경을 찾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값의 차이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셋째로, ‘나쁜 아이디어’가 많은 것이다. 이는 브레인스토밍의 원칙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즉, 독창적 사색가는 많은 시도를 하고 또 많은 실패를 하며 무수한 경험을 쌓아 이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질’적으로 우수한 것을 성취하고자 하기보다는 ‘양’과 ‘질’은 함께 가는 것으로 여기고 어떤 아이디어든 비판 없이 우선 도출해내는 것이다. 세계 유수의 음악가들도 몇 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명곡을 창작하기 위해 수많은 이름 모를 곡들을 낸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조직 내 Originals가 가야할 길

한국 사회에서의 ‘독창성’은 조직 내에서 적용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독창성이라는 것은 고정불변의 기질이 아니며,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이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롭고 특별한 것을 시도하는 것이 분명 필요하다.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업 차원의 리스크 관리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독창성을 추구하면 많은 장애물을 맞닥뜨릴 수 있지만, 이는 개인 차원의 혁신이 될 수 있고 조직의 미래를 새롭게 제안해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