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씽킹은 유행인가, 혁신인가
날짜 : 2019-08-30 10:54:26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경쟁이 지식기반으로 진행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 혹은 문제 자체를 정의하기 어려워졌으며, 고객의 숨겨진 욕구를 찾아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고 성장 활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대응하여 디자인 씽킹은 최근 많은 기업의 관심으로 부상했다.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정의의 시작은 유행일지 모르지만 그 개념이 나오게 된 과정은 유행이 아닌 시대에 따른 대응이었고, 그로 인해 나오게 된 결과는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다.
서해미 컨설턴트 hmseo@tnfleaders.com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의 개념은 2008년, 세계적인 디자인경영 그룹 미국 IDEO사의 CEO인 Tim Brown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디자인 씽킹’을 기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Tim Brown이 정의한 디자인 씽킹의 개념은 ‘사람들의 요구를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에 부합하게 하고, 고객의 가치와 시장 기회로 전환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에 맞추는 데 디자이너의 감각과 작업 방식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즉, 디자인 씽킹이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재정의(reframe)하여 진짜 문제를 발견하는 고객중심의 창의적 사고이자 문제해결 방법이다.
스탠포드 대학교 대학원의 D-School에 따르면 디자인 씽킹은 공감부터 평가까지 5단계로 이루어진다. 공감을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해 내며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인사이트를 얻는다. 그리고 집중과 확산의 반복적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 및 도출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치게 된다.
기업은 왜 디자인 씽킹에 열광하는가
2012년 딜로이트(Deloitte)는 세계 최초의 전략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도블린(Doblin)을 인수하였고, 2013년에는 엑센추어(Accenture)가 영국의 서비스 디자인 회사인 피오르드(Fjord)를 인수하였다. 이어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S&C를, 맥킨지(Mckinsey&Company)는 디자인 에이전시 루나(Lunar)를 인수하였다.
도대체 왜 컨설팅 기업들이 갑자기 디자인 회사를 인수한 것일까? 이는 디자인 회사가 일하는 방식 즉 '디자인 씽킹'의 도입이 필요했던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론으로는 고객의 복잡해진 문제와 새로운 방식의 솔루션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경쟁이 지식기반으로 진행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 혹은 문제 자체를 정의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점점 고도화 되는 고객의 숨겨진 욕구를 찾아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고 성장 활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해 지면서 늘 혁신프로세스를 지속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기업에서 디자인 씽킹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디자인 씽킹을 도입한 사례로는 삼성을 꼽을 수 있다. 삼성은 디자인 전담 조직을 구성해서 전 부서에 디자인 씽킹을 단단히 심을 뿐만 아니라 기술의 극적인 변화에 발맞춰 제품을 재평가하기 위한 분석 툴을 제공하는 정책과 체계를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최근 히트상품인 액티브 워시(세탁기)도 디자인 씽킹을 통한 결과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 씽킹은 유행인가, 혁신인가
그렇다면 디자인 씽킹은 일시적인 유행일까, 혁신일까. 그 개념은 유행일지 모르지만 그 개념이 나오게 된 과정은 유행이 아닌 시대에 따른 대응이었고, 그로 인해 나오게 된 결과는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에 자문을 하는 컨설턴트의 입장으로서 그 시작은 구성원이 디자인 씽킹의 개념과 방식에 대해 함께 알고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그 이유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편견들, 그리고 행동 습관들은 상상력을 저해하면서도 바꾸기 쉽지 않으므로 이를 바꾸기 위한 개인의 노력들이 모여 조직의 문화로 자리잡아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디자인 씽킹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리고 디자인 씽킹은 기업들이 시도해 볼 만하고 결과적으로는 맞춤형 혁신 프로세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Design Thinking (피플앤인사이트, 2018)
- '디자인 씽킹'은 일시적 유행일까, 혁신의 새이름인가 (유진상,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