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가 아닌 조직에 맞는 리더십
날짜 : 2020-02-03 17:28:54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리더십도 하나의 트렌드로 바뀌고 있지만 바쁜 리더들에게 모든 리더십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조직에서 발휘해야 할 조직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경영전략에 발맞춘 리더십이 조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서해미 컨설턴트 hmseo@tnfleaders.com
리더십 트렌드
우리에게는 아직 IT시대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이제는 IT(Information Technology)를 넘어 DT(Data Technology) 시대가 열렸다. 또한 빠른 기술의 변화와 높아지는 불확실성에 조직도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생존과 성장을 지속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리더가 조직의 위치에서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리더십 방향과 영향력을 이해하고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에도 트렌드가 있다고 한다. 시대 흐름에 맞게 적절한 리더십의 유형도 변한다는 뜻이다. 조앤 마르케스 미국 캘리포니아 우드베리대(Woodbury University) 교수는 변화된 리더십의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의 리더십과 관련된 논문 및 심층인터뷰 자료 72건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리더십 유형(Recent style) 4가지를 뽑아냈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리더십은 진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 공감 리더십(Empathetic leadership), 깨어 있는 리더십(Awakened leadership), 공명 리더십(Resonant leadership) 등이다.
리더십 트렌드와 조직의 성장
그렇다면 계속해서 바뀌는 리더십 트렌드를 따라가면 우리 조직에 맞는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을까. HRD에서도 어떠한 유행이 생기면 그와 관련된 교육을 많이 찾는다. 리더십도 마찬가지로 애자일 리더십, 공감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유행에 따라 시행이 되어왔다. 물론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필자는 조직에 맞는 리더십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조직과 조직이 속한 산업의 상황이 꼭 트렌드의 리더십과 일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리더의 입장에서 이러한 모든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들은 ‘신’이어야 할 것이다. ‘오캄의 면도날(Occam's Razor)’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쉬운 설명이 가장 옳은 것이며, 불필요하게 복잡한 것을 제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직에서 정말로 필요한 리더십, 그것이면 충분하고 그것이 옳은 리더십일 것이다. 최근 한 생명보험사에서 팀장이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 리더 육성을 위한 HRD적 접근에 대한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티엔에프리더스는 우선 조직과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리더상이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고 자문했다.
바쁜 리더들에게 모든 리더십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조직에서 발휘해야 할 조직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경영전략에 발맞추는 그런 리더십 말이다. 즉, 조직에서 원하는 리더는 조직의 요구와 한 방향으로 정렬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을 발휘하되 조직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이는 방향성을 잃은 것이다. 조직은 조직마다 문화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전략적 적합성을 요구받는다. 또한 조직의 비전체계와 전략목표에 따라 일은 위임되고 수직적 통합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조직에서 필요한 리더는 지금 조직이 처한 상황과 요구에 맞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l 참고문헌
- 최근 주목받는 리더십 4가지… 당신은 어떤 유형입니까(김창희, 2016)